160㎢가량 소실…기후변화로 이전보다 산불 더 자주 발생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160㎢가량의 산림 등이 소실되고 가옥 2채가 완전히 탔다.
또 일부 도로가 폐쇄되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소방 당국이 각종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피 명령은 해제했다.
그러나 다소 잠잠해진 바람이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보돼 산불이 더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화재"라며 "대피 명령은 언제든 다시 발령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습윤한 열대 기후 지역에 속하는 하와이섬은 일반적으로 대형 화재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등으로 앞으로 이곳에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편 폭염 등 영향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 12개 주에서는 86개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서울 면적(605㎢)의 10배가량인 6천63㎢를 태웠다.
일부 지역에는 비상사태도 선포됐다.
하지만 강한 바람 등으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불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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