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 CDC 통계 해석…사망위험은 0.001% 미만
전문가 "돌파감염 때 병 옮겨도 중증 피할 가능성 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은 뒤에 감염돼 숨질 위험성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통계 해석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걸린 돌파감염 사례가 지난달 26일 현재 6천587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감염자 가운데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들은 6천239명, 사망에 이른 이들은 1천263명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미국에서 1억6천300만여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점을 들어 백신을 다 맞은 뒤 중증에 빠질 위험과 사망할 위험을 각각 0.004% 미만, 0.001% 미만으로 해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의 74% 정도는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많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부터 고위험군으로 우려를 불러왔다.
CNN방송은 "전국의 보건 전문가들이 수개월 동안 강조한 것들이 다시 부각됐다"며 "백신은 중증과 사망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며 팬데믹을 완화하고 더 심한 고생을 피할 최선책"이라고 해설했다.
미국 연방 방역당국인 CDC는 돌파감염 실태를 파악하려고 지난 5월부터 미국 내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 가운데 입원하거나 사망한 이들의 사례를 따로 조사해왔다.
CDC는 자체 통계에 대해 "지금까지는 돌파감염이 보고된 사람들에게서 인구나 백신 특성 면에서 예상하지 못한 패턴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파력이 수두만큼이나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과 돌파감염 증가 때문에 백신의 신뢰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돌파감염 환자가 백신 미접종 환자만큼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CDC가 백신 접종자에게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를 변경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CNN방송은 백신 접종자의 전파력과 백신의 중증 예방효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강조했다.
방송은 일단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전문가들이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을 옮길 수 있더라도 백신의 예방효과 덕분에 중증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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