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11시간 동안 특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달 17일 맨해튼의 주지사 사무실에서 특검의 질문에 답했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위증 시 처벌을 받겠다는 선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질문은 뉴욕주 법무장관이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 수사를 위해 특검으로 위촉한 준 김 전 뉴욕남부지검장 대행과 앤 클락 변호사가 직접 담당했다.
김 전 대행과 클락 변호사는 지난 3월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 수사를 맡게 된 후 피해 여성들부터 조사했다.
이들이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심문에 나선 것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에 달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11시간에 이르는 조사 과정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특검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김 전 대행이 과거에 자신과 측근들을 겨냥해 수사를 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전·현직 여성 보좌관들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한 여성 보좌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겼다는 구실로 자신을 관저로 호출한 뒤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또 다른 여성 보좌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추파를 던졌고, 자신과 다른 보좌진에게 외설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쿠오모 지사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 "불편함을 느끼게 한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