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아파트 아닌 원룸 전셋값도 1년 새 10% 가깝게 뛰어

입력 2021-08-04 10:07   수정 2021-08-04 16:09

서울서 아파트 아닌 원룸 전셋값도 1년 새 10% 가깝게 뛰어
다방 분석…서초·강남·용산·강서구 전세보증금 2억원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뿐 아니라 연립·다가구 등 원룸 전셋값도 1년 사이 10% 가깝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6월 서울의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의 평균 보증금은 1억6천88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상승한 것이다.


서초구가 2억6천721만원으로 원룸 전세 보증금이 가장 비쌌고, 강남구(2억4천483만원), 용산구(2억726만원), 강서구(2억715만원) 등의 순이었다.
원룸 전셋값이 2억원을 넘긴 곳은 1년 전 서초구(2억4천676만원)와 강남구(2억842만원) 2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었다. 양천구(1억9천985만원)와 송파구(1억9천693만원)도 2억원 턱 밑까지 올랐다.
전셋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강북구(9천821만원)로, 1년 사이 45.9% 상승했고, 금천구(26.7%·1억7천275만원), 성북구(25.6%·1억5천257만원), 구로구(22.0%·1억6천824만원) 도 2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구는 수유·미아동, 금천구는 시흥·독산동 등을 중심으로 들어선 신축 빌라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전체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다방은 분석했다.
원룸과 수요층이 비슷한 전용 3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전세 보증금도 1억7천9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7.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분리형·투룸 오피스텔로 주로 공급되는 전용 30∼45㎡는 2억4천731만원으로 10.3% 상승했다.
오피스텔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목동 등이 있는 양천구(3억5천378만원)로 전년보다 10.3% 상승했고, 이어 용산구(2억9천381만원), 광진구(2억6천848만원), 강남구(2억6천588만원) 등의 순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물건이 귀해진 데다 아파트 임대 시세가 오르면서 비아파트 임대 시세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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