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광케이블 자회사 매각 이후 9년만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올해 호반그룹으로 편입된 대한전선[001440]이 9년 만에 광케이블 사업에 다시 진출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충남 당진공장 내 통신케이블 공장에 광케이블 설비를 구축하기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달 중 설비 발주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 중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쿠웨이트에 세운 광케이블 생산법인 '쿠웨이트대한'도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이미 쿠웨이트시티에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3분기 내 착공과 설비 발주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당진공장과 쿠웨이트대한, 남아공에 설립한 전선업체 '엠텍'에서 약 500만 f.㎞(파이버 킬로미터)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단계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당진과 쿠웨이트 초기 투자비용은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이 광케이블 사업을 하는 것은 2012년 광케이블 사업 자회사 대한광통신[010170] 지분을 전량 매각한 지 9년 만이다. 기존 통신 케이블 사업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종합 통신 케이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광케이블의 주요 수요처가 될 북미 및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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