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인기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강력한 통제에 나섰다.
지난 5월 열혈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 투표하겠다며 우유를 27만여개나 버린 일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뒤 나온 조치다.
4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국가광전총국은 최근 온라인 예능 프로그램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내렸다.
광전총국은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요구했다. 또한 투표 절차를 엄격히 관리하는 한편 과도한 팬덤과 지나친 예능화 등 부정적 경향과 인기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 등 기형적 가치관을 단호히 배척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온라인 예능 제작과 방영에서 업체들이 책임지고 팬 문화를 바르게 이끌며 댓글 알바나 악플러를 처리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의 한 우유 회사는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 '청춘유니3'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했다. 우유 뚜껑에 QR코드(정보무늬)를 부착해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아이돌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게한 것이다.
그러나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에 많은 표를 주려고 멀쩡한 우유를 대량으로 사서 버리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후 당국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연예인 팬클럽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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