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국제여행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에 QR코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호주는 작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외국인의 입국과 내국인의 출국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국경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해온 국경을 개방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QR코드와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4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정부 공식 온라인 포털인 '마이거브'(MyGov) 계좌에 접종자 정보를 연동한 후 이를 통해 디지털 증명서를 발급한다는 것이다.
노동·외교·보건·내무 등 관계 부처들이 공동 입안한 계획에 따르면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은 인쇄 또는 전자지갑에 저장이 가능한 QR코드 형식으로 발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마이거브 운영부처는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전자지갑에 호주의 코로나 백신 접종 기록을 저장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을 소지하고 호주로 입국하는 경우 검역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현재 호주는 다수 국가들과 백신 접종 증명의 상호 인증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이 허가한 백신은 자동으로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만, 중국산(시노백·시노팜)과 러시아산(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전날 감염병 전문기관인 도허티 연구소의 분석 모델을 공개하면서 백신 접종률 80%를 달성하면 국경 개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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