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이번 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연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훈련 연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한미연합훈련 연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호소한 뒤 한국 정부와 여당 내에서 훈련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연기하자는 같은 당 설훈 의원의 주장을 각각 소개했다.
신문은 설훈 의원이 여권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 의원이 당 대표와 설전을 벌인다는 것은 한미훈련에 대한 여권 내 입장차가 뚜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환구시보는 또다른 기사에서도 한미훈련과 관련해 시기와 규모 등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는 한국 국방부 발표를 전하며 한국 정부가 김여정 부부장의 경고 후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13개월 만의 복원된 남북한 통신채널을 언급한 뒤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긴장 관계 회복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은 매년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 훈련을 전쟁 예행 연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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