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초미세먼지(PM 2.5)에 오래 노출되면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chronic rhinosinusitis)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비동염은 코와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들 사이의 빈 공간 내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통증, 압통, 후각 소실을 가져올 수 있으며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를 수반하기도 한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전문의 무루가판 라마나탄 박사 연구팀이 18세 이상 6천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4일 보도했다.
이들 중 2천34명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였다. 이들은 진단 최소 5년 전에는 만성 부비동염이 없었다.
연구팀은 미국 환경보호국의 자료를 이용, 이들이 부비동염 진단을 받기 12개월, 24개월, 36개월, 60개월 전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 부비동염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수록 만성 부비동염 진단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미세먼지 노출 기간이 60개월을 넘을 땐 만성 부비동염 위험은 1.5배 높아졌다.
상악동, 전두동, 접형동, 사골동 등 4곳의 부비강 모두에 염증이 나타날 위험은 5배 가까이 높았다.
인간의 머리카락 직경보다 30배나 작은 초미세먼지에는 먼지, 오물, 검댕, 연기, 금속, 유기화합물들이 들어있다.
초미세먼지 노출은 심장병, 폐암, 정신기능 저하,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천식,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후각 소실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학술지 미국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