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종류 암과 연관성 분석…"커피는 암 위험성 낮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음주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많은 종류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최근 음주가 기존에 알려진 간암, 유방암뿐 아니라 머리, 인두와 후두를 포함한 목, 식도, 대장 등 여러 부위의 암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860건의 연구 자료를 검토했고 식품 및 영양소 섭취와 암 11종류의 연관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음주가 암 11종류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은 신체 내 DNA(유전자)를 손상해 변이를 유발함으로써 암에 걸릴 위험성을 키우고 유방암을 유발하는 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다.
반면 연구팀은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실 경우 간암, 피부암 등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와 그렇지 않은 커피에서 모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연구진은 유제품과 통곡물 섭취가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세계암연구기금(WCRF)의 연구·혁신 책임자 기오타 미트루는 "술, 커피와 암의 연관관계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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