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한 달 훌쩍 넘게 생사를 넘나드는 투병을 하던 한국인 선교사 P씨가 5일(현지시간) 에어앰뷸런스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경수 우간다 한인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P선교사가 오늘 오전 엔테베 공항에서 에어앰뷸런스로 출국했다"면서 "에어앰뷸런스는 소말리아, 오만, 베트남을 경유해 6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선교사는 병세가 다소 호전됐으며 현지 담당 의사도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 상태가 조금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한국 도착 후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입원 가능 병원이 결정될 것이라고 김 회장은 전했다.
P선교사를 후송하는 에어앰뷸런스는 15인승 비행기를 환자이송 전용으로 내부를 개조한 것이다. 승무원을 포함해 5, 6명이 탑승한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이번 에어앰뷸런스 이용은 23만 달러(약 2억6천만 원)가 소요됐으나 후원 교회 등에서 후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간다 교민사회도 85명이 회복 기원 성금에 참여해 2천650만 우간다 실링(약 851만 원)을 P선교사 측에 전달했다.
P선교사는 지난 6월 27일 코로나19로 수도 캄팔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후 교민들의 돌봄 속에 사경을 헤매다가 다시 안정되기를 반복했다.
앞서 서아프리카 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코로나19 투병을 하던 한국 선교사들이 에어앰뷸런스로 귀국한 바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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