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빈곤율 2%포인트 늘어…관광지가 특히 큰 타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 속에 멕시코 인구 수백만 명이 빈곤층으로 추락했다.
멕시코 정부는 5일(현지시간) 2020년 기준 빈곤율이 43.9%로, 2년 전 41.9%에서 2%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 1억2천600만 명 가운데 5천570만 명이 빈곤층인 것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 380만 명이 추가로 빈곤층으로 추락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빈곤 기준은 도시 주민의 경우 월 소득 약 19만원 미만, 농촌은 12만7천원 미만이다.
도시 기준 월 10만원 미만을 버는 극빈층도 2년 전보다 210만 명 늘어 인구의 8.5%에 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 속에 특히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빈곤층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캉쿤 등 카리브해 휴양지가 있는 킨타나로오주의 경우 빈곤율이 2018년 30.2%에서 지난해 47.5%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멕시코는 지난해 경제가 8.5% 후퇴했다.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대비 19.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2만 명을 웃도는 등 가파른 3차 유행을 겪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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