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관광청 "7월 한달 외국인 1만4천명 푸껫 입국…미·영·이스라엘 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무격리 입국'이 시행 중인 태국의 유명 관광지 푸껫에서 타살로 의심되는 외국인 여성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방콕포스트 및 외신에 따르면 전날 푸껫의 한 폭포 인근에서 50대 스위스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인이 폭포 입구에서 1㎞ 떨어진 곳의 바위 사이에 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최소 사흘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콕포스트는 이 여성이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타니 상랏 외교부 대변인도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부 장관이 주태국 스위스 대사에게 '푸껫 스위스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13일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싱가포르에서 홀로 입국했다.
푸껫 샌드박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가 해외에서 격리 없이 푸껫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상태에 빠진 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달 1일 처음 시작됐다.
태국 관광청은 보고서를 통해 7월 한 달간 푸껫 샌드박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1만4천55명이 푸껫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미국이 1천80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영국(1천558명), 이스라엘(1천455명),프랑스(847명) 그리고 독일(839명) 순이었다.
외국에 나갔다가 격리 없이 귀국하고 싶어하는 태국인들도 적지 않게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푸껫에 최소 14일 머문 뒤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유지하면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태국의 코로나19 3차 유행 확산으로 외부인 유입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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