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우려에 규모 축소…비욘세, 스필버그, 클루니 등은 참석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환갑잔치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로 축소되면서 최측근과 가까운 지인 중 초대 명단에서 제외된 인사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일 저녁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 섬에서 열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번째 생일 파티에 팝스타 비욘세와 남편인 래퍼 제이 지 등이 당초 계획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과 코난 오브라이언, 심지어 파티 장소를 빌려준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도 초청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오바마 재임시절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정치전략가 데이비드 액설로드를 포함해 그의 당선을 도운 핵심 참모들도 명단에서 막판에 빠졌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이 이미 발표했다.
영화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싱어송라이터 브루스 스프링스틴, 배우 조지 클루니 등은 여전히 초청자 명단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의 오랜 지지자인 배우 톰 행크스도 초청자 명단에 남아있으나, 최근까지 그리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그가 실제로 파티에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오바마는 당초 참석자 475명에 스태프만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파티를 계획했다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자 급히 파티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측은 또한 파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진단결과를 요구하는 한편, 엄격한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도 고용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인사 중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생일파티 계획을 계속 밀어붙인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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