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첫 육상 금'에 인도 열광…상금만 최소 12억원

입력 2021-08-08 14:24  

[올림픽] '사상 첫 육상 금'에 인도 열광…상금만 최소 12억원
니라지 초프라, 투창서 1위…인도로선 13년 만에 올림픽 금
모디 총리 "도쿄에서 역사가 쓰였다…영원히 기억될 것"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금빛 팔이 역사를 다시 썼다.'
투창 선수 니라지 초프라(24)가 인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자 인도 전역이 기쁨과 환호로 뒤덮였다.
초프라는 7일 2020 도쿄올림픽 육상 투창에서 87.58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00년 2회 파리 대회부터 올림픽에 참가한 인도가 육상에서 1위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인도로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사격 종목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경사를 맛봤다.
인도는 이번 초프라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총 10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그 가운데 8개는 남자 하키에 쏠릴 정도로 다른 종목 성적은 부진한 상태였다.
초프라는 개인 종목에 출전한 인도 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셈이다.
초프라의 금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인도 주요 언론은 TV 채널과 온라인을 통해 관련 소식과 함께 초프라의 고향인 하리아나주 파니파트 등에서 열광하는 주민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부 언론사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초프라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코너까지 별도로 마련했다.
8일에는 주요 일간지의 1면이 모두 초프라의 소식으로 채워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쿄에서 역사가 쓰였다"며 "초프라가 오늘 이룬 것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초프라는 현재 인도 육군에서 초급 장교로 복무 중이다.
이에 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도 초프라의 금빛 승리는 인도 육군에 월계관을 가져다준 셈이라며 "그는 진정한 군인의 자세를 보여줬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포상금도 막대한 규모로 쏟아졌다.
하리아나주의 마노하르 랄 카타르 주총리는 초프라에게 6천만루피(약 9억3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인근 펀자브주 정부도 초프라 가족의 뿌리가 펀자브에서 시작됐다는 인연을 강조하며 2천만루피(약 3억1천만원)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천81달러(약 240만원·2019년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인생 역전이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액수인 셈이다.
여기에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초프라에게 주겠다고 밝히는 등 각계에서 격려금과 포상이 계속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프라는 금메달 획득 후 "나와 내 조국을 위해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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