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짐바브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했던 세계적 관광지 빅토리아 폭포를 지난주부터 재개방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아울러 관광 진흥을 위해 빅토리아 폭포 주변 주민 3만5천 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집중적으로 투여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토리아 폭포 타운 주민 60%가 중국산 시노팜 또는 시노백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적으로는 국민 12% 이상에 해당하는 180만 명 이상이 1차 접종을 했고 90만 명 이상이 2차례까지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률 향상에 힘입어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주변국 잠비아,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과 빅토리아 폭포를 연결하는 도로를 다시 열었다.
빅토리아 폭포는 해마다 35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당겼으나 코로나19 여행 규제 이후 관광객 수는 거의 제로(0) 가까이 떨어졌었다.
아직 관광객이 대규모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 나머지 지역과 남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감염 파동에서 제외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빅토리아 폭포 타운의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률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를 기록했던 곳이다. 국제 방문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 년 후 의료진과 다른 필수직종만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 빅토리아에 사는 주민은 18세 이상이면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현재 짐바브웨 전체 성인이 백신을 맞을 자격이 있지만, 광범위한 백신 공급 부족 때문에 접종하는 줄이 길어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다.
빅토리아 폭포 레스토랑에선 앉아서 식사하는 것이 허용됐다. 이는 짐바브웨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금지돼 있다.
아직 비행기 한가득 타고 오는 관광객은 없지만 빅토리아 폭포 재개장만으로도 지역 관광업계는 안도하고 있다.
지역 환대업계 회장인 아날드 무손자는 AP에 "우리는 이때를 오래 기다려왔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잃었던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은 광업, 농업과 함께 짐바브웨의 취약한 경제를 지탱시키는 핵심 부문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