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수가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19년 만에 500개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반도체 FACTSET' 등 ETF 3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전체 ETF 종목 수가 502개로 늘어난다고 9일 밝혔다.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6일 현재 61조8천562억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 3천444억원에서 19년 만에 18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327억원에서 3조1천741억원으로 97배 불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상장 종목 수는 6월 말 기준 세계 7위, 순자산 총액은 11위에 각각 올라 있다.
거래소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퓨처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관련 투자 수요 확대로 업종섹터·테마형 ETF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해외 업종섹터 ETF 순자산 총액은 약 4년(2017년 8월∼2021년 7월) 동안 7.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ETF의 순자산 총액이 2.1배 증가한 데 비해 큰 폭이다.
이 기간 액티브 ETF의 순자산 총액은 2.3배, 종목 수는 5배로 불어났다.
해외형 ETF 순자산 총액 역시 올해 1∼7월 4조9천억원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 지난달 기준 11조29억원(145종목)을 기록했다.
상품 유형별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을 보면 업종섹터·액티브 ETF가 크게 증가한 반면,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파생형은 감소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체 4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는 지난해(74.2%)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는 "작년 대비 시장 변동성 축소, 기본 예탁금 및 사전교육 의무 부과에 따른 투자자 인식 제고, 업종섹터 및 채권형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장기투자 기조 및 절세 효과로 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한편 순자산 총액 1조원 이상 ETF는 15종목, 1천억원 이상 ETF는 96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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