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20년 7월 프랑스 북서부 낭트 대성당 방화범이 9일(현지시간) 자신을 돌봐주던 신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르완다 출신의 용의자는 전날 경찰서로 찾아가 남서부 방데에서 신부(60)를 죽였다고 자백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BFM 방송 등이 전했다.
피해자가 소속된 성당은 몇 달 전부터 용의자에게 숙식을 제공해왔다.
용의자는 1994년 8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르완다 투치족 대학살에 가담한 후투족 출신으로 2012년 프랑스로 넘어왔다.
용의자는 아버지가 고향에서 살해를 당하는 등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는 이유로 망명을 신청했으나, 프랑스 정부는 그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일간 라크루아가 보도했다.
지난해 낭트 대성당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는 지난 5월 구금에서 풀려났고, 6월 말∼7월 말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5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낭트 대성당은 당시 화재로 오르간이 불타고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창문이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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