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지난해 12월 부임한 권원직(52) 주시애틀 총영사가 직무 정지되면서 한 달 넘게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권 총영사는 부임한 지 반년만인 지난 6월 직무가 정지돼 총영사 관저에서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홍승인 부총영사가 총영사 직무를 대행하면서 지난 6월 26일 올림피아의 워싱턴주(州) 청사에서 열린 6·25 기념식에도 홍 부총영사가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 정지의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교공무원 중에서도 고위급인 총영사에 대한 직무 정지 조치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77년 시애틀 총영사관이 개관한 이후 시애틀 총영사에 대한 직무 정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총영사는 현재 외교부 본부의 최종 징계를 기다리는 상태로, 결과에 따라 총영사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권 총영사는 경북고,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몸담았다.
주아프가니스탄 참사관, 대통령비서실 파견, 외교통상부 장관 비서관, 주중국 참사관, 주필리핀 공사,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등을 거쳐 16대 시애틀 총영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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