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타민D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 개선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로 치료가 어렵다.
영국 셰필드(Sheffield) 대학의 리즈 윌리엄스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IBS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비타민D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반은 비타민D3 스프레이를, 나머지 반은 가짜 스프레이를 12주 동안 사용하게 했다.
비타민D가 투여된 그룹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아졌지만, IBS의 중증도(severity)는 개선되지 않았다.
비록 IBS 증상은 완화되지 않았지만, 비타민D 결핍이 해소되고 뼈와 근육 건강 등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등 다른 측면도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IBS가 심한 사람 중에는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IBS로 인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IBS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 식품을 피하게 되고 또 IBS에 대한 불안으로 집 밖에서의 활동을 제한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다.
국제 소화기질환 재단(IFGD)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5~10%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겪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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