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화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화산인 므라피 화산이 사흘 연속 분화해 산 정상에서 3㎞까지 화산재를 뿜어냈다.
10일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8분과 6시43분(현지시간)에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 인근 므라피 화산이 화산재를 분출했다.
첫 번째 분화에서는 산 정상에서 3㎞까지, 두 번째 분화에서는 2.5㎞까지 화산재가 치솟았다.
므라피화산은 지난 8일 7차례에 걸쳐 분화했고, 용암이 남서쪽으로 흘러내렸다.
9일에도 3차례에 걸쳐 분화해 용암과 화산재가 터져 나왔다.
족자카르타의 화산지진관찰센터장인 한닉 후마이다는 "8일부터 므라피화산 분화가 이뤄지면서 용암돔이 부분적으로 붕괴했다"며 "분화가 며칠간 지속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므라피 화산의 경보 단계를 작년 11월 4단계 중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린 뒤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므라피 화산의 남서쪽 지역은 분화구에서 최대 5㎞까지, 남동쪽은 최대 3㎞까지 용암과 화산재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
사흘 연속 분화가 이뤄지면서 므라피 화산 기슭 마을에는 화산재가 덮였고, 이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활화산 120여개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으로 꼽힌다.
1930년 폭발해 1천300명이 사망했고, 1994년과 2006년에도 폭발해 각각 69명과 2명이 숨졌으며 2010년 10월 대폭발로 350명 이상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11월 5일 므라피 화산의 새로운 폭발이 예상된다며 경보단계를 올리고 화산 기슭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대폭발'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이후 지금까지 므라피 화산에서는 수시로 화산재·용암 분출과 산사태,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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