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을 주민들 학살당해…부르키나파소에선 군인 12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서부 말리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민간인 5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접국 부르키나파소에서도 군인 12명이 지하디스트들의 매복 공격으로 숨져 이들 사헬지역 국가의 위태로운 안보 상황을 부각했다.
한 군 장교는 익명으로 AFP통신에 "테러리스트(지하디스트)"들이 지난 8일 니제르와 접경한 말리 가오 지역의 세 마을인 카루, 와타구나, 다우테게프트를 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모두를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지방 행정구역 문서에서도 이들의 조직적 공격으로 51명이 사망했고, 집들은 약탈당하고 소들을 빼앗긴 것으로 나왔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급습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리 정부는 군부대를 현지에 파견하는 한편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아직 이번 공격을 시인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무장단체들이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 사헬지역에서 준동하고 있다.
같은 날 부르키나파소에서는 말리와의 국경 지역에서 군인 12명이 매복 공격에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부르키나파소 정부가 밝혔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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