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폴드3·플립3 이어 내달 애플 아이폰13 공개 예상
'화웨이 대체자' 샤오미도 신작 공개…"3년 내 세계 1위 도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플립 신작 공개에 이어 애플이 다음 달 아이폰13을 내놓는 등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샤오미도 삼성에 하루 앞서 신작으로 '견제구'를 날리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삼성은 독보적인 폴더블폰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고, 애플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샤오미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로 발전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 샤오미, 삼성 언팩 전날 미믹스4 공개
13일 IT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 업체 중 샤오미가 가장 먼저 '미믹스(Mi MIX)4'를 공개했다.
미믹스4는 기기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운 UDC 기술을 적용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언팩 하루 전날 추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미믹스4를 선보여 삼성전자 견제에 나섰다.
샤오미는 최근 미국 제재로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화웨이의 공백을 틈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7% 점유율을 확보해 1위인 삼성전자의 19%에 근접했다.
올해 6월 전 세계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추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6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17.1%로 삼성전자(15.7%), 애플(14.3%) 등을 앞질렀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3년 안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삼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 갤럭시Z폴드3·플립3로 폴더블폰 대중화 선언한 삼성
삼성전자는 기존 노트 시리즈를 대신해 폴더블 시리즈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11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3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UDC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홀 위에도 최소 디스플레이 픽셀을 적용해 사용자가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폴드3는 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해 사용성을 높였고, 역시 시리즈 최초의 IPX8 등급 방수 기능을 적용했다.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색상을 선보이고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의 가격을 전작보다 약 40만원씩 낮춰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를 꾀한다.
◇ 아이폰13, 동영상 촬영·편집 등 카메라 기능 향상
다음 달 중순 공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13은 카메라 기능의 향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13은 인물사진 모드의 동영상 버전인 '시네마틱 비디오(Cinematic Video)' 기능을 탑재한다. 동영상을 찍을 때 이 기능을 사용하면 주변 배경은 흐려지고 인물이 두드러진다.
고해상도로 동영상을 찍고 편집할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문가용 '프로레스(ProRes)' 동영상 기능도 추가된다. 이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이나 인물 등 원하는 부분에 필터를 적용해 모양과 색상 등을 개선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필터 시스템도 추가된다.
애플은 아이폰13의 초도 물량을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인 아이폰12(7천500만대)보다도 많은 9천만대로 잡는 등 차기작도 흥행을 자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