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오뚜기·이마트24, 게임 테마 제품 잇단 출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식품·외식업계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잡고자 게임업체와 잇따라 협업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개월간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 제작사 스마일게이트와 손잡고 '모코코맘스세트' 2종을 한정 판매했다.
이 세트 메뉴는 로스트아크의 대표 인기 캐릭터 '모코코'를 포장에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이다. '후라이드싸이순살' 또는 '블랙쏘이치킨'에 '싸이버거'와 콜라 1잔이 담겼다.
이 제품이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맘스터치의 7월 치킨 판매량은 전월 대비 2배 증가했다.
맘스터치는 이달 4일부터는 모든 버거나 세트 구매 시 모바일 게임 '드래곤블러드'의 아이템 쿠폰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초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운영하는 넥슨과 협업한 '진라면 X 카러플 용기면'을 내놔 재미를 봤다.
이 제품 덕분에 오뚜기의 지난달 진라면 컵라면 매출은 작년 동월보다 29.4% 뛰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신선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에 맞춰 서로 다른 기업과 진행한 협업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올해 4월 로스트아크 아이템을 담은 협업 도시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제품을 선보인 이후 35일간 도시락 전체 매출이 출시 직전 같은 기간보다 51% 급증했다.
이마트24는 지난 13일에는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를 테마로 한 '천애명월도 스페셜 도시락'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식품의 주 고객층이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해 내놓은 협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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