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진, 모더나 3차 접종·위약투여 효과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이 장기 이식 환자들을 보호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보건연구기관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2개월 후 절반에게는 3차 접종을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후 3차 접종자 55%에게서 상당한 수준으로 항체가 형성된 반면, 위약이 투여된 환자는 그 비율이 18%에 그쳤다.
또한 부스터샷 접종자에게는 중증 질환 예방을 돕는 T 세포도 더 많았다.
부작용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그 대상이 많지는 않지만, 이제까지 장기이식 환자들에 대해 수행된 부스터샷 관련 실험으로는 가장 엄격하게 시행됐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모더나 등 백신들이 대다수 사람을 보호하는 데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나 암 환자 등은 2차 접종의 효과를 그만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부스터샷이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충분히 입증되지 못했지만, 이미 프랑스와 이스라엘은 이들에 대한 부스터 샷을 권고했으며 미국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별도로 장기이식 환자들에 대한 부스터샷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도리 세게브 존스홉킨스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많은 장기 이식 환자들이 부스터샷의 이득을 누릴 수 있다는 증거를 또 하나 추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2차 접종만으로도 면역 반응이 좋은 환자들도 있었던 만큼 부스터샷 접종 전에 환자의 항체 수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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