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폭발적인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카카오뱅크에 대한 열기가 닷새 만에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0.81%(600원) 내린 7만3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거래량은 573만주를 기록하며, 전날 2천159만주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 6일 상장 이후 거래량이 1천만주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상장일 거래량 5천940만주에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거래량이 줄면서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4천271억원을 나타냈다. 상장 이틀째였던 지난 9일 3조6천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9일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15조5천억)의 무려 23.2%에 달하기도 했다.
한때 셀트리온[068270]과 기아[000270]를 제치고 9위까지 올랐던 시가총액 순위(보통주 기준)도 11위로 내려앉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 기대감으로 초기에는 거래량이 과도하게 많았던 것 같다"며 "거래량이 더 줄어들지, 아니면 다시 폭발할 지는 조만간 나오는 2분기 실적 등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종가는 공모가(3만9천원)보다 89.2%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닷새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만주와 300만주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83만주를 순매도했고, 주주였던 넷마블[251270]이 600만주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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