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과 교민들이 유학생과 자영업자를 위한 창업센터를 운영한다.
재중국한인회 한인상공회 화남연합회는 13일 오후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서 한중청년창업센터 개소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포산시 중심상업 지구에 설치된 창업센터는 한국인 유학생과 자영업자는 물론 한국 관련 사업을 희망하는 중국인을 지원하는 교육 시설이다.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은 물론 문화산업, 패션 미용, 제조업 등 중국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청년창업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각 분야 교수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하는 한편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의 이른바 '관시'(關係·특수 관계) 형성도 도울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한국 기업인과 교민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의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교민들에게 인허가 절차, 사업장 마련, 판매망 구축 등 각종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창업센터가 위치한 포산은 중국 남부지역의 무역과 서비스 산업의 거점인 광저우(廣州) 인근에 있어 판로 확보는 물론 현지 기업과의 협업도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센터에는 이미 교육, 건강, 미용, 패션, 레저 분야 10여 명의 예비 창업자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해당 분야 멘토들의 지원을 받으며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 민간 차원의 창업교육센터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인회 측은 설명했다.
창업센터장을 맡은 배보균 포산한인회장은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무작정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를 여러 차례 봤다"며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이 우의를 다지고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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