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고 불타고…상반기 폐기 화폐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1배

입력 2021-08-13 06:00   수정 2021-08-13 15:38

썩고 불타고…상반기 폐기 화폐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11배
코로나 영향에 환수율 떨어져…폐기 화폐 작년동기대비 36%↓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2억2천300만장이 넘는 화폐가 훼손, 오염돼 공식적으로 폐기 처리됐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손상화폐 폐기·교환 실적'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한은은 손상화폐(지폐+주화·장 단위로 통일) 2억2천310만장, 액면가로는 1조436억원어치를 폐기했다.



가로로 이으면 총 길이가 4만8천883㎞로 경부고속도로(416㎞)를 59차례 왕복할 수 있고, 쌓은 높이는 9만4천115m로 에베레스트산(8천848m)의 11배에 이른다.
막대한 규모지만, 작년 상반기(3억4천570만장)와 비교하면 35.5%나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화폐 환수 부진, 폐기가 필요한 화폐를 걸러내는 자동정사기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화폐 종류별로는 지폐(은행권)가 1억7천800만장(액면가 1조390억원), 주화(동전)는 4천510만장(46억원) 폐기됐다.
교환된 손상 지폐에 국한해 사유를 보면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4민8천500장)에 따른 훼손이 가장 흔했고 화재(2만5천400장),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부주의(1만2천100장)도 주요 원인이었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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