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자문위원회에서 검토…"이르면 15일부터 시행 가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세계에서 최초로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접종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 행정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는 12일(현지시간) 히브리어 매체 와이넷(Ynet)에 "(백신의) 예방 효능 저하가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40세 이상 연령대도 중증 감염이 나타나는 상황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에 열리는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백신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아쉬는 "(자문위원회에서) 이런 상황이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결정이 내려지면 오는 15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주요 백신 접종 기관인 의료관리기구 등에 3차 접종 확대 적용에 대비하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또 같은 달 30일에는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로 3차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가별 백신 격차를 이유로 3차 접종에 반대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 샷 접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스라엘 고령층의 3차 접종 참여는 활발하다.
이날 오전까지 이스라엘에서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71만6천518명이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목표로 한 고령자 3차 접종 목표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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