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주스웨덴 대한민국대사관(대사 하태역)은 오는 14∼1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 조각보 전시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스톡홀름 시청사 내 정원에서의 조각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WBL 갤러리 등에서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최은경, 곽복희 등 작가 9명의 조각보 작품 40여 점이 소개된다.
워크숍에서는 스웨덴 공예인들이 가방, 스카프 등 본인의 작품에 조각보를 접목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스웨덴에서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면 행사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달 지침 완화로 이번 전시를 열 수 있게 됐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하태역 대사는 "조각보는 작은 천 조각 하나도 버리지 않고 아름답게 이어 붙여 새로운 쓰임새를 만든 행위에서 비롯된 한국 전통의 공예 예술"이라면서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고 하는 조각보의 미학은 한국인이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삶의 양식이며, 동시에 이곳 스웨덴인들의 삶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뿌리 깊은 공예 문화를 가진 이곳 스웨덴에서 한국 조각보가 첫선을 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전통 조각보가 가진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스웨덴 현지인들과 우리 동포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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