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도 10월 13일까지 접종 마쳐야…1천명 이상 실내행사도 해당
민주당 주지사는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공화당 지역은 반대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실내 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 증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0일부터 식당과 체육관을 포함한 실내 장소에서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도시 중에서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기로 한 것은 뉴욕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두 번째다.
다만 백신을 한 차례만 맞아도 되는 뉴욕과 달리 샌프란시스코는 2회차까지 접종 완료를 증명해야 한다.
고객뿐 아니라 실내 업장의 종업원들 역시 이 같은 규정을 따라야 하며, 종업원들은 오는 10월 13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1천명 이상 모이는 실내 행사 참석자들 역시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대상이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규정 도입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둔 미국에서 학교 내 마스크 착용을 두고 정치적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민주당 주지사가 이끄는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켄터키, 뉴저지 등은 모든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기로 했다.
반면 공화당 출신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2024년 대선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드샌티스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학교의 경우 교직원 임금 지급을 보류하겠다는 위협까지 내놨다.
이에 백악관은 만약 플로리다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 정부가 이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내 일부 학교지구에 이어 휴스턴 공립학교 이사회는 이날 주 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금지에 반대하는 방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다.
이사회 대다수는 학교 내 마스크 착용을 지지하는 만큼 손쉽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 주지사의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에 맞서 버지니아의 일부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최근 2주간 배로 늘어났으며, 평균 사망자는 85% 증가했다.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등 미국 남부 지역에서 특히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집중치료실 수용 능력이 거의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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