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천318억원, 0.7%↑…"하반기 램시마·렉키로나 해외판매 확대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06827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천3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295억원으로 6.54% 줄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이 선전하면서 매출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단 영업이익의 경우 램시마의 미국 수요에 대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해외 판매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의 전략적 선(先)생산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37%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 램시마의 미국 내 성장세가 이어지고 렉키로나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매출과 수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램시마SC의 매출이 유럽을 중심으로 본궤도에 올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도 전망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에서 램시마는 51.8%, 트룩시마는 38.3%, 허쥬마는 1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을 뛰어넘은 상태다.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7.2%의 시장을 점유했고, 트룩시마 역시 26.9%의 점유율을 보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지속해서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엔 램시마SC와 렉키로나 등의 공급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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