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부진 속 화물 호조…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 행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에도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화물 매출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9천508억원, 영업이익이 1천96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30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조6천849억원에서 16%, 영업이익은 1천499억원에서 31%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485억원보다 32% 높은 수치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 감소에도 화물 수송 확대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5천108억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지난해 4분기 1조3천609억원을 넘어섰다.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 확충과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 항공 화물 수요 확대에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 화물 운임 강세도 대한항공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 및 화물기, 화물 전용 여객기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화물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객 사업은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여객 매출은 2천1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천39억원보다 5.2%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반기에도 항공 여객 시장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 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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