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96일·미국 123일보다는 느려…지역별 접종 확대 프로그램 가동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00여 일 만에 성인의 30%가 접종을 완료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의 30%가 이날까지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거나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월 17일부터 따져 209일 만으로,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미국 등과 비교하면 접종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8일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96일, 12월 14일 시작한 미국은 123일 만에 성인 접종 완료율 30%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14일 오전 7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34시간 동안 18∼21세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내 14개 지점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코로나19 피해가 많은 다른 도시에서도 18세 이상 접종 시기를 속속 앞당기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미국 화이자, 얀센 등 4가지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31만9천명, 누적 사망자는 56만7천862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만3천933명, 사망자는 996명 늘었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872명으로 나와 지난달 31일부터 14일째 1천 명을 밑돌았고 1월 8일의 872명에 이어 가장 적었다. 하루평균 확진자는 2만9천893명으로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밑돌았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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