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과 외교관 대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스 장관은 이날 독일 매체 빌트 일요판에 "최우선 순위는 이제 우리 대사관 직원의 안전"이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탈레반의 손에 떨어지는 상황에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독일 공군이 오는 16일 군 수송기를 아프간 수도 카불로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각료들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자국 기관들을 위해 일하는 외교 인력과 직원들을 되도록 빨리 독일로 데려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군은 이미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소식통들은 dpa 통신에 신속 부대 사단의 낙하산 부대가 다음 주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의 철군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빠르게 세를 넓혀 대부분의 대도시를 사실상 장악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들은 잇따라 아프간 주재 대사관 직원을 철수 또는 감축하거나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일시 병력 투입에 나서고 있다.
독일도 앞서 아프간에 병력을 두고 있었으나 지난 6월 말 철군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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