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페이스 원하는대로 바꾸고 수면점수·혈압·심전도 잰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를 며칠간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체성분 측정 기능이다.
헬스장이나 보건소에서만 측정할 수 있던 체성분을 스마트워치로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갤럭시워치4에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됐다. 체성분 외에도 혈압과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을 잴 수 있다.
갤럭시워치를 찬 뒤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고 중지와 약지를 갤럭시워치 우측에 있는 버튼에 각각 갖다 대면 약 15초 만에 체성분이 측정된다.
측정이 끝나면 갤럭시워치에는 골격근량과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기초대사량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다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기자가 2주 전 헬스장에서 측정한 체성분과 비교해보니 갤럭시워치에서는 체지방량이 약 4㎏ 많았고 체지방률은 무려 8%나 높게 측정됐다.
그러나 체성분 분석 결과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갤럭시워치에서 측정 결과를 '폰에서 보기'로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그간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수면 패턴도 기록할 수 있다. 잘 때 갤럭시워치4를 착용하고 자면 실제 수면 시간을 알려준다. 이 중 렘수면과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등의 시간 기록도 볼 수 있다. 수면 중 혈중 산소 포화도와 코골이를 측정해 수면 점수도 내준다.
기자는 8시간 52분을 자고도 수면 점수를 57점밖에 받지 못했다.
수면 중 깬 시간이 59분, 렘수면(1시간42분), 얕은 수면(5시간 47분), 깊은수면(24분) 등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점이 점수가 깎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웨어 OS'가 적용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용도 가능해졌다.
전작에서는 사용할 수 없던 구글지도나 'NRC(나이키 러닝 클럽)', '아디다스 러닝' 등의 운동 앱도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도 개선됐다.
스마트폰에서 설치한 앱을 갤럭시워치에서 자동으로 내려받거나 스마트폰에서 설정을 바꿀 경우 갤럭시워치에도 자동 적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갤럭시워치에서 카메라 앱을 누르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자동 실행된다. 갤럭시워치에서 촬영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사진이 찍히는 방식이다.
워치페이스도 화면을 꾹 누른 뒤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0시간까지 쓸 수 있다. 30분만 충전해도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이달 17∼23일 사전판매되고 이어 27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 워치4는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은 44㎜ 모델이 29만9천원, 40㎜ 모델이 26만9천원이다. LTE 지원은 44㎜ 모델이 33만원, 40㎜ 모델이 29만9천200원이다.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블루투스의 경우 46㎜ 모델이 39만9천원, 42㎜ 모델이 36만9천원이다. LTE는 46㎜ 모델이 42만9천원, 42㎜ 모델이 39만9천300원이다.
전체적으로는 26만~42만원대로, 전작 갤럭시 워치3 시리즈가 42만~52만원대였던 데와 비교해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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