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교황은 15일(현지시간) 주일 삼종기도를 마친 뒤 이어진 훈화에서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아프간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의 굉음이 멈추고 대화 테이블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평화의 주님께 함께 기도하자"며 "오직 이것만이 고통받는 그 나라 국민이 집으로 돌아가 상호 존중의 정신 아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미군 철수를 기점으로 총공세를 펼쳐 국토 전역을 장악한 뒤 이날 수도 카불까지 진입했다. 아프간 정부는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국 침공으로 정권을 잃은 지 20년 만에 재집권을 목전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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