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주이집트 한국대사관(대사 홍진욱)은 한국 정부가 아흐메드 모하메드 풀리 전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2020년 사망)에게 추서한 체육훈장 청룡장을 전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출신으로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와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을 지낸 풀리는 재직 당시 아프리카태권도연맹을 세계태권도연맹의 5개 대륙연맹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프리카태권도연맹의 회원국은 52개국으로 21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태권도연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풀리 전 회장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아프리카 4개국이 태권도에서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고, 2018년엔 세계태권도연맹 대표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한 태권도 화합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체육훈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청룡장'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외국인 중 역대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자로는 2002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이 있다.
17일 저녁 카이로 시내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훈장 전달식에는 풀리 전 회장 유족과 이집트 정부 인사, 현지 태권도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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