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뇌손상 우려'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 금지령

입력 2021-08-19 11:42  

미, '뇌손상 우려'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 금지령
환경보호청, 어린이·태아 위험성 이유로 사용 금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8일(현지시간) 농작물에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클 레건 EPA 청장은 이날 클로르피리포스 금지를 발표하며 "공중보건을 지키기 위해 벌써 시행했어야 할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EPA는 과학을 따르고 건강과 안전성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PA는 클로르피리포스에 대한 노출이 해롭지 않다는 점을 합리적으로 확신하게 할 만큼 법적 기준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과 캐나다는 물론, 미국 내 캘리포니아, 하와이, 메릴랜드 등 일부 주에서 이미 식품과 관련해 클로르피리포스 사용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클로르피리포스는 콩, 과일, 견과류 등 많은 작물을 재배하는데 널리 쓰여왔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클로르피리포스는 어린이와 태아의 잠재적인 뇌 손상과 연관돼 있고 아이큐(지능지수) 감소, 기억력 감퇴, 주의력 결핍 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오랫동안 클로르피리포스를 반대해왔다.
'살충제행동네트워크 북아메리카' 등 시민단체들은 2007년 EPA에 식품과 관련한 모든 단계에서 클로르피리포스 승인을 취소하라고 청원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EPA는 클로르피리포스를 금지했지만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뒤 곧바로 이 결정이 뒤집혔다.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의 환경 정책들을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EPA는 클로르피리포스를 식품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모기 퇴치 등 다른 용도로 허용할지는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르피리포스는 1965년 미국 화학업체 다우케미컬이 도입했고 2001년 가정용 사용이 금지됐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