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순차적 입사 추진…"교육 기간 고려해 미리 채용"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늘어날 여객·화물 수송을 대비하고자 신입 조종사를 채용한다.
대한항공은 2022년도 군 경력 및 민간 경력 신입 조종사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음달 27일까지 채용 지원 서류를 접수하고,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량 심사·신체검사·면접 등을 거친 합격자들은 내년 순차적으로 입사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고정익 비행시간 1천시간 이상이며, 군 경력 지원자는 내년 전역 예정이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운항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숙련된 조종사 양성에는 소형기 1년, 중·대형기 3~4년가량의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2023년 이후에 투입될 조종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에는 현재 2천700여명의 조종사가 있다. 화물 운항 확대에 대형 화물기 조종사들은 부족한 상황이지만, 소형 여객기 조종사 대부분은 휴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기종 전환 교육을 통해 대형기 조종사도 확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입 조종사 채용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화물 사업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항공 화물기 기종인 B747, B777 조종사는 6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상황은 신규 채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원금을 받는 기간 신규 채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실제 입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은 노동부와 협의를 거쳐 신입 조종사 입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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