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의 물동량이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 정도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지매체 저장(浙江)일보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닝보-저우산항의 메이산(梅山) 항구구역에 대한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11~15일 닝보-저우산항 전체의 하루 평균 물동량은 컨테이너 7만4천400개 수준이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전인 지난달 일평균 컨테이너 물동량의 90%에 해당한다.
닝보-저우산항은 화물 물동량 기준 세계 1위이자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3위이며, 메이산 항구구역은 닝보-저우산항의 6대 컨테이너 항구구역 중 하나다.
메이산 항구구역은 올해 1~7월 닝보-저우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21.9%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410만개를 처리한 바 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1일 컨테이너 운송업체 노동자 1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은 뒤 메이산 항구구역이 일주일 넘게 봉쇄돼 전 세계 물류에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운영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화물운송업자는 "가장 큰 걱정은 크리스마스 물품 등 시간상 민감한 화물이 제때 운송될 수 있는지"라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닝보의 다른 항구구역에서 메이산의 물동량을 완전히 소화할 수 없는 만큼 봉쇄가 길어지면 연쇄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기업협회 차이자샹(蔡家祥) 부회장은 다른 매체 궈지(國際)상보 인터뷰에서 "운송능력과 컨테이너가 매우 부족하고,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만연해 있다. 이에 따라 각국 항구가 정체되고 하역효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러한 상황에서 닝보-저우산의 일부 항구구역이 운영을 중단한 만큼 객관적으로 무역업체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정기 운항 선박이 항로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환자 발생 2주 뒤인 25일 메이산 항구구역의 봉쇄가 풀려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고 다음달 1일 전체 운영이 회복될 전망이 나오지만, 아직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다고 궈지상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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