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서 드론으로 피자 배달"…모레 첫 상용화 서비스(종합)

입력 2021-08-20 14:26  

"세종호수공원서 드론으로 피자 배달"…모레 첫 상용화 서비스(종합)
국토부-도미노피자-피스퀘어, 드론 배송 서비스 개시…10월 말까지 운영
주말 오후 1∼6시 이용 가능…도미노피자 앱으로 주문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앞으로 주말에 세종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모바일 앱으로 피자를 주문하고, 드론이 배달해 주는 피자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드론을 활용한 피자 배송 서비스를 일회성으로 시연한 사례는 많았지만, 상용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드론업체인 피스퀘어, 글로벌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와 함께 이달 22일부터 세종시에서 피자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이달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많은 비가 예보된 관계로 날짜를 하루 미뤄 22일부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드론 배송 서비스 운영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이 기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세종호수공원 인근에서 배달 공식 앱(도미노피자)으로 피자를 주문하면 드론으로 피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측면에서 본격적인 상용화라기보다는 시범운영 성격이 짙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 배송과 관련한 비행승인 문제, 비용 등의 문제를 고려해 일단 약 3개월 동안 기간을 정해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송에 투입되는 드론 기체는 2대로 시간당 2∼3회 배달이 가능하다.
드론 배송 상용화 구간은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 앞∼세종호수공원 매화공연장(2.6㎞),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 앞∼세종호수공원 물놀이섬(2.2㎞) 구간이다.
드론 배달에는 편도 6∼9분이 걸린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면 실시간으로 드론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도난이나 분실을 막기 위해 피자를 받을 때 주문 시 생성되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서비스 개시일인 22일 세종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앱을 이용해 드론 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다만 22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경우 개시일이 다음 주말로 미뤄질 수 있다. 또 서비스 개시 이후에도 악천후로 인해 드론 배송이 중단될 수 있다.
이번 드론 배송 서비스는 드론 실증도시와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선정된 세종시의 협조를 받아 운영하게 됐다.
국토부는 국내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 특별자유화구역(33곳)과 드론 실증도시(10곳)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13개 업체)도 진행하고 있다.
피자 드론 배송에 나서는 피스퀘어도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4천8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또 이번 드론 배송에는 첨단 정밀 위성 합법 기술을 적용해 위치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기체 이상 징후를 체크하는 센서를 장착하고, 별도 조종기 없이 임무를 수행하도록 드론 자율비행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김동익 국토부 첨단항공과장은 "이번 드론 배송 상용화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종호수공원 인근에 관찰자 및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드론 서비스를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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