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대형 여객선을 활용해 상륙훈련을 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20일 CCTV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73집단군 소속 장갑차 부대는 최근 대형 민간 여객선을 동원해 장거리로 병력을 수송하고 상륙하는 훈련을 했다.
훈련에 사용된 여객선은 배수량 2만4천t에 길이 164m, 폭 25m로 300대 이상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서 여객선에 자주포, 장갑차, 트럭 등 12종류 이상의 장비를 실어 이송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소형 여객선을 활용한 훈련은 있었지만, 배수량 1만t이 넘는 대형 여객선을 훈련에 동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CCTV는 나흘간 계속된 훈련을 통해 군이 조직적인 해상 수송과 다차원적인 기동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군사 전문가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여객선은 대규모 병력을 수송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상륙작전 초기에는 특수 설계된 군함을 투입하지만, 군함은 여객선보다 수가 제한적"이라며 "항로와 상륙지점이 확보되면 민간 여객선도 상륙작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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