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 병상 부족 심각…응급요청에 절반도 이송 안 돼

입력 2021-08-20 10:32   수정 2021-08-20 11:34

도쿄 코로나 병상 부족 심각…응급요청에 절반도 이송 안 돼
어제 일본 코로나 확진자 2만5천156명…이틀째 최고치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도쿄도(東京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병상 부족 현상이 심해져 응급요청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달 2~8일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감염자 중 증상 악화 등을 이유로 응급요청을 한 1천668명 중 57%인 959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병상 부족으로 인해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지 못했거나, 이송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송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 중에는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사람이나 불안감에 입원을 희망하는 사람도 있어 이들은 보건소의 판단에 따라 자택 요양을 계속하게 됐다고 도쿄도는 설명했다.
긴급 이송된 709명 중 90%에 가까운 629명은 병원 도착까지 1시간 이상 걸렸고, 이 중 52명은 5시간 이상 소요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선 2만5천15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지난 18일(2만3천916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쿄도의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는 5천534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도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이날부터 후쿠오카(福岡)현 등 7개 광역지자체에 유동 인구 억제를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추가 적용하기 시작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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