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내 핵산검사, 2주 전 백신접종 마쳐야 입장 가능"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국가적 행사인 내년 2월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다음 달 열리는 자국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장에 관중을 입장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국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제14회 중국 전국체전 조직위원회는 전날부터 공식 티켓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달 폐막한 도쿄 하계올림픽이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열린 가운데, 중국 전국체전은 다음 달 15~27일 산시(陝西)성에서 열린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는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관중 수용 가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예행 연습장이 될 전망이다.
조직위 측은 전체 34개 종목 중 우선 핸드볼·여자배구 등 12개 종목 입장권을 판매하고, 다른 종목 입장권은 향후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중은 실명 확인을 거쳐 입장권 구매 및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며, 경기 시작 72시간 전 핵산검사를 받고 경기 2주일 전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한다. 또 산시성 밖에서 온 관중은 경기장 방역정책에 제때 유의해야 한다고 조직위는 당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 이후 각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지만, 이달 9일 108명까지 늘었던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19일 4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마샤오웨이(馬曉偉)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이달 말 전에 현 질병 상황을 통제해 조속히 정상 생활을 회복하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다음 달이면 여러 성(省)에 중요 행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주석인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서기는 16일 대회 준비 현장을 방문해 "방역과 대회 준비를 둘 다 잡고, 대회가 예정대로 안전하고 순조롭게 열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은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열릴 국제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대회 운영은 물론 인원 관리와 경기장 소독 등 질병통제를 실전연습할 계획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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