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로켓배송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한 쿠팡과 이 회사를 설립해 자수성가한 김범석 창업자가 최근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그가 89억달러의 자산가가 된 뒤 논란은 시작됐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범석 창업자는 지난 3월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후 한때 재산이 89억달러까지 늘면서 IT를 기반으로 성공한 새로운 부유층이 됐다면서 최근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6월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한층 더 커진 물류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화재 즈음해 발표된 김범석 창업자의 한국 쿠팡 이사회 의장 및 등기이사직 사임을 둘러싼 의혹 등이다.
이런 논란 속에 쿠팡 앱 이용자들은 한동안 실제로 앱 탈퇴를 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의 기부를 사례로 들면서 자수성가한 신흥 부자들이 재벌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한국 사회에 있었으나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면서 "특권층의 일부가 돼가고 있다"는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의 평가를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런 분위기 변화에 쿠팡의 사업이 영향을 받을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쿠팡의 주가도 상장 이후 7% 넘게 하락하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김범석 창업자의 재산도 이미 57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 간 김범석 창업자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쿠팡을 창업했다.
지난 6월 한국 쿠팡의 모든 공식 직위에서는 물러났으나 미국 증시 상장법인인 쿠팡 아이엔씨(Inc.)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은 계속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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