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고승범 인사청문회, 가계부채·코인 견해 주목

입력 2021-08-22 07:01   수정 2021-08-22 07:32

27일 고승범 인사청문회, 가계부채·코인 견해 주목
위장전입·장남 '고모부 찬스' 인턴 등 신상도 검증대에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연숙 기자 = 이번 주 금요일인 27일 열리는 고승범 금융정책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금융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와 소신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우리경제의 최대 잠대 리스크로 부상한 가계부채와 자산 '버블' 대한 고 후보자의 전문성과 정책 방향을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야권은 인사청문회 자리를 빌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 후보자는 위원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와 자산시장 과열 대응을 꼽았다. 최근 후보자로는 이례적으로 가계부채 억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야권은 정부가 집값 폭등과 일자리 부족으로 20·30세대를 '영혼까지 끌어 모은' 빚으로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 자산 투자로 떠밀고서는, 대출 죄기로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엠제트(MZ)세대의 비판 논리로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를 또다시 연장할지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도 주목된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 시행을 한달가량 앞두고 거래소 줄폐업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상화폐에 관한 고 후보자의 인식도 관련 업계와 투자자의 주요 관심사다. 가상자산에 관한 고 후보자의 견해는 8년 전 언론 기고에서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 앞에서 비트코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규제가 필요성을 언급한 것 외에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현 은성수 위원장은 젊은층이 상환능력을 벗어나는 빚을 내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잘못된 길'이라고 표현했다가 십자포화를 맞기도 했다.
일주일 연기돼 청문회와 같은 날 열리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의 징계취소 행정소송 1심 결과에 대한 금융위의 후속 대책도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는 대목이다.


◇ 오랜 공직생활에 신상 논란은 적어…"장남 인턴 '특혜' 의심"
고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82.95㎡·공시가격 34억600만원)와 전북 군산·충남 홍성 소재 토지 7건 등 총 56억9천258만2천원이다. 직전 신고(작년 말 기준)와 비교하면 7개월만에 약 7억원이 불었다.
고 후보자는 오래 공직에 몸담아 심각한 신상 문제나 도덕적 결함은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관가는 전망했다.
현재까지 불거진 신상 이슈는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의 2002년 위장전입 전력과 장남의 인턴 경력과 관련한 '고모부 찬스' 논란이다.
2002년 당시 장남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고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아들은 인근의 친척 집으로 전입 신고했다. 고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과거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장남은 작년 2∼3월에 5주간 한국투자증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213만원을 받았다. 한투는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이 회장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고씨가 '고모부 찬스'로 인턴 기회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야권은 고 후보자 장남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2020년 8월 13일∼9월 11일, 189만9천990원)과 보스턴컨설팅그룹(2021년 3∼5월, 758만5천150원) 단기 근무도 특혜 정황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 측은 아들의 인턴 지원·근무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취업 등 어떤 경우에도 인턴 경력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되더라도 이해관계로 업무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설치법(제11조 4항)은 배우자, 4촌 이내의 혈족, 2촌 이내의 인척 또는 자기가 속한 법인과 이해관계가 있으면 심의·의결 과정에서 제척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