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민 등을 대피시키기 위한 수송기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프간 치안이 악화한 상황을 고려해 현지에 남은 자국민과 일본대사관·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한 현지 직원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국가안보국장 등과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준비가 끝나는 대로 자위대 수송기가 아프간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사실상 장악한 직후인 지난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대사관을 잠정 폐쇄했다.
이후 대사관의 일본인 직원 12명 전원은 지난 17일 우방국 군용기 편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했지만 아프간 현지 직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
국제기구 등에서 일하는 일본인 여러 명도 현재 아프간에 체류 중이다.
일본 정부는 아프간 현지 직원의 경우 본인 의사에 따라 자위대 수송기를 이용한 국외 피신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