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누스티[스코틀랜드]=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치려고 했어요"
호주 교포 이민지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총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천722야드)에서 22일(현지시간) 열린 AIG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이민지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섞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민지는 순위권에선 먼 성적인 4언더파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경기 중 총 11언더파까지 기록했다.
한동안 1위를 달리기도 했으나 18홀에서 보기를 내고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면서 순위가 밀렸다.
우승자는 총 12언더파를 기록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다.
이민지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역전승을 차지한 데 이어 AIG여자오픈에서도 뒷심을 발휘했지만 메이저 연속 우승은 아깝게 놓쳤다.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은 2013년 박인비가 마지막이어서 8년 만에 한국계 선수가 달성했다면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이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성적이 상위권에서 멀었기 때문에 큰 부담감 없이 경기를 했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번 홀에서 순위를 본 것 같고 그래서 11번 홀에서 버디를 하려고 했다"며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치고 버디를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오늘 6언더파를 기록했고 상당히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이민지는 "한 달 정도 쉬고 미국 댈러스로 돌아가서 경기를 뛰며 올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다음 목표는 토너먼트 우승"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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