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中 위협에 방공망 강화…"미사일 기지 12곳 신설·정비"

입력 2021-08-23 11:40   수정 2021-08-23 13:14

대만군, 中 위협에 방공망 강화…"미사일 기지 12곳 신설·정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지대공 미사일 기지 12곳의 신설 및 정비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방공망 확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23일 대만군이 각 작전구의 방공화력 배치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 가운데 대만 공군이 서부 지역의 방공망 화력 강화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 공군이 신설 및 정비에 들어갈 미사일 기지 12곳에는 '대만판 사드'인 텐궁(天弓)3 미사일이 배치될 예정이라고 연합보가 전했다.
이들 기지는 패트리엇2(PAC2),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등과 함께 방공망을 형성해 대만의 서남부 공역과 대만해협의 상공에 진입하는 중국 군용기에 대응할 예정이다.
톈궁3은 유사시 중국에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고고도 대공 미사일이다.
이번에 미사일 기지의 신설 및 보수에 들어가는 지역은 북부 신베이(新北)시의 싼즈(三芝), 단수이(淡水), 완리(萬里), 타오위안(桃園)의 산자오(山?), 구이산(龜山), 먀오리(苗栗)의 시후(西湖), 남부 가오슝(高雄)의 얼차오(二橋), 펑비터우(鳳鼻頭), 동부 이란(宜蘭)의 쑤아오(蘇澳) 파오타이산(砲台山), 화롄(花蓮)의 메이룬(美崙), 타이둥(台東)의 즈번(知本) 지역 등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 공군사령부는 중국군의 위협을 고려해 방공 화력을 배치한다면서 기지 배치와 관련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텐궁3 미사일의 생산이 현재 모두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대만언론은 전날 대만 국방부가 원점 타격용 미사일 양산을 위한 2천억 대만달러(약 8조4천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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